시나리오: 한국의 A씨가 미국에 있는 B씨에게 100달러를 보냅니다.
- 현재 환율 (예시): 매매기준율 1,380원 / 1달러
방법 1: 레거시 은행 (신한은행 → 뱅크 오브 아메리카)
A씨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 앱을 켜서 B씨의 뱅크 오브 아메리카(Bank of America) 계좌로 100달러를 송금하는 과정입니다.
1단계: 환전 (숨겨진 비용 발생)
- A씨는 100달러를 사서 보내야 합니다. 이때 적용되는 환율은 매매기준율(1,380원)이 아닌 은행이 마진을 붙인 '전신환 보낼 때' 환율입니다. 보통 1.5%~2% 정도 높습니다.
- 적용 환율: 약 1,405원/1달러
- A씨가 100달러를 사기 위해 필요한 원화: 100달러 x 1,405원 = 140,500원
- (벌써 매매기준율 대비 약 2,500원의 숨겨진 비용 발생)
2단계: 송금 수수료 지불 (눈에 보이는 비용 발생)
- A씨는 송금 신청 마지막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수수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합니다. (인터넷/앱 기준)
- 해외 송금 수수료: 5,000원
- 전신료: 8,000원
- A씨가 은행에 총 지불하는 금액: 140,500원 (환전대금) + 13,000원 (수수료) = 153,500원
3단계: 중간에서 사라지는 돈 (중개/수취 은행 수수료)
- A씨가 보낸 100달러는 바로 B씨에게 가지 않습니다. 국제 금융망(SWIFT)을 거치며 중간 은행과 최종 은행이 수수료를 떼어갑니다.
- 중개 은행 수수료(추정): 약 $15 ~ $20
- 수취 은행(뱅크 오브 아메리카) 수수료: $15
- 총 차감액: 약 $30 ~ $35
4단계: B씨의 최종 수령액
- A씨가 보낸 100달러에서 중간 수수료가 차감된 금액이 B씨의 계좌에 입금됩니다.
- $100 - $35 (중간 수수료 평균) = $65
은행 송금 결과 요약
- 보낸 사람(A씨) 총비용: 153,500원 (약 $111)
- 받는 사람(B씨) 실제 수령액: $65 (약 90,000원)
- 송금 과정에서 사라진 돈: $46 (약 63,500원)
- 소요 시간: 2~5 영업일 (주말, 공휴일 제외)
방법 2: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 개인 지갑)
현재 한국에서는 거래량 기준 **업비트(Upbit)**가 1위 거래소입니다.
한국 규제상 원화(KRW)로 USDC와 같은 스테이블코인을 직접 구매하기는 어려워,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전송 속도가 빠르고 수수료가 매우 저렴한 '전송용 코인'(예: 트론, 리플)**을 활용하는 '우회' 경로를 사용합니다. 훨씬 저렴하고 빠르기 때문입니다.
1단계: 업비트에서 '트론(TRX)' 구매
- A씨는 100달러에 해당하는 원화(약 138,000원)를 업비트에 입금합니다.
- 입금한 돈으로 전송용 코인인 트론(TRX)을 138,000원어치 매수합니다.
- 발생 비용 (거래 수수료): 138,000원 x 0.05% = 약 70원
2단계: 미국에 있는 B씨의 개인지갑으로 트론(TRX) 출금
- A씨는 업비트에서 B씨가 알려준 트론 개인지갑 주소로 구매한 코인을 '출금(전송)'합니다.
- 발생 비용 (출금 수수료): 1 TRX (트론 1개)
- 현재 시세로 약 160원
3단계: B씨의 최종 수령액
- A씨가 보낸 트론(TRX)은 몇 분 내로 B씨의 지갑에 그대로 도착합니다.
- B씨는 138,000원에서 수수료 (70원+160원)를 제외한 약 137,770원 가치의 트론 코인을 받게 됩니다.
- 이를 달러로 환산하면 약 $99.83 입니다.
- B씨는 이 트론을 지갑 내에서 즉시 USDC로 교환하거나, 필요시 미국 거래소에서 달러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송금 결과 요약
- 보낸 사람(A씨) 총비용: 약 230원 (약 $0.17)
- 받는 사람(B씨) 실제 수령액: $99.83 가치의 암호화폐
- 송금 과정에서 사라진 돈: $0.17 (약 230원)
- 소요 시간: 5분 이내 (24시간 365일 가능)
최종 비교: 은행 vs 암호화폐
구분 | 방법 1: 신한은행 → BoA | 방법 2: 업비트 → 개인지갑 | 차이 |
보낸 사람 총비용 | 약 153,500원 | 약 138,230원 | 은행이 약 15,000원 더 비쌈 |
받는 사람 최종 수령액 | $65 (약 90,000원) | $99.83 (약 137,770원) | 암호화폐가 53% 더 많이 받음 |
총 사라진 금액 | $46 (약 63,500원) | $0.17 (약 230원) | 은행 수수료가 270배 이상 비쌈 |
소요 시간 | 2~5 영업일 | 5분 이내 | 비교 불가 수준으로 빠름 |
투명성 | 낮음 (중간 수수료 예측 불가) | 높음 (모든 수수료 명확히 표시) | - |
편의성 | 은행 영업시간 내 가능 | 24시간 365일 언제나 가능 | - |
이처럼 실제 사용 예시로 비교하면 그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전통 금융은 여러 중개 기관을 거치며 시간과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반면, 블록체인은 중개자 없이 개인 간의 직접적인 가치 전송을 가능하게 하여 이러한 비효율을 제거합니다.
한 번도 안 해보신 분들이 왜 놀랄 수밖에 없는지, 그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놀라셨죠? 이래도 레거시 은행 사용하실 건가요? 어렵지 않습니다. 한번 해보면 다시는 은행 안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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