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하지 않을 때 비로소 얻게 되는 것들세상은 끊임없이 더 많이 가지라고 속삭입니다. 더 좋은 것, 더 새로운 것, 남들이 가진 것을 소유해야만 행복의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것처럼 우리를 부추깁니다. 저 또한 한때 그 속삭임에 옅게나마 귀를 기울였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저는, 그 소란스러운 세상의 한가운데에서 고요한 섬 하나를 가꾸며 살아갑니다. 저는 물욕이 없는 미니멀리스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시작은 법정 스님의 글 한 구절이 마음속으로 스며든 순간이었습니다. 스님께서는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라고 하셨습니다. 그 문장은 제 삶을 비추는 하나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소유의 개념이 머릿속에서 재정의되었고, 저는 비로소 제 삶의 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