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 Principles

"아는 주식에 투자하라!"... 그 진짜 이유를 아시나요?

thinkflo 2025. 8. 6. 11:14

투자계의 오래된 격언, "아는 주식에 투자하라!"… 그 진짜 이유를 아시나요?

"주식은 잘 아는 기업에만 투자하세요."

투자를 시작하면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듣는 말입니다. 마치 운전면허 필기시험의 '정답'처럼 여겨지죠.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황금률을 잊곤 합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가듯 '이게 요즘 그렇게 뜨겁대!' 하는 말에 솔깃해서, 혹은 복잡한 재무제표와 차트 분석에 지쳐 '그냥 유명하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덜컥 알지도 못하는 회사의 주식을 사버립니다.

평온한 상승장에서는 문제가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에 찬 바람이 불어오는 '하락장'이 시작되면, 이 격언의 진짜 의미가 뼈저리게 와닿기 시작합니다.

하락장에서 당신의 '버티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락장을 버티는 힘은 그 주식을 '얼마나 잘 아는가'에 정비례합니다. 모르는 주식은 하락장에서 절대로 버틸 수 없습니다.

상상해 보세요. 내가 투자한 회사 'A'의 주가가 10%, 20%, 30%씩 곤두박질칩니다. 내 소중한 자산이 녹아내리는 화면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만약 당신이 A회사에 대해 아는 것이 '그냥 요즘 잘 나가는 회사' 정도라면, 머릿속은 온통 공포와 의심으로 가득 찰 겁니다.

'이러다 상장폐지되는 거 아냐?' '내가 모르는 악재가 터졌나 봐!' '역시 이름도 모르는 회사에 투자하는 게 아니었는데…'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 결국 '손절' 버튼을 누를 수밖에 없습니다. 더 큰 손실을 피하기 위한 합리적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모른다'는 공포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진짜 아는' 투자자는 하락장에서 '매수' 버튼을 누릅니다

하지만 당신이 A회사의 주식을 '진짜로 잘 알고' 있다면 어떨까요?

  • 이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를 직접 써보고 감탄한 경험이 있다.
  • CEO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깊이 신뢰한다.
  •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독보적인 기술력(해자)을 이해하고 있다.
  • 단기적인 시장의 흔들림과 별개로, 이 회사가 속한 산업이 5년, 10년 뒤 어떻게 성장할지 확신한다.

이런 깊은 이해와 믿음이 있다면, 주가 하락은 공포가 아닌 '기회'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렇게 훌륭한 회사의 주식이 이렇게 싸진다고? 이건 신이 주신 기회야!' '시장의 공포는 일시적일 뿐, 이 회사의 본질적인 가치는 변하지 않았어.' '지금이야말로 수량을 늘릴 절호의 찬스다!'

이렇게 생각의 전환이 일어나면, 두려움에 떨며 '손절'하던 손가락은 어느새 확신에 차 '매수' 버튼으로 향하게 됩니다. 다들 경험해 보셨을 겁니다. 하락장에서조차 선뜻 추가 매수를 할 수 없다면, 안타깝게도 당신은 그 주식을 잘 안다고 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이 살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야 합니다. 조금 사볼까? 이런 생각도 그 회사를 잘 모른다는 의미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기 전에는 매수를 중단해야 합니다.

'안다'는 것의 진짜 의미

결국 '아는 주식에 투자하라'는 말은 단순히 그 회사의 이름을 들어봤거나, 어떤 제품을 만드는지 아는 수준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믿음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 믿음만이 시장의 거센 파도 속에서 당신의 투자선을 굳건히 지켜주고, 심지어는 순풍의 기회로 활용하게 만드는 유일한 '닻'이 되어줄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포트폴리오를 한번 열어보세요.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는 이 회사의 주가가 반 토막 나도 웃으며 추가 매수할 수 있을 만큼, 이 회사를 사랑하고 믿는가?"

만약 망설임 없이 "네!"라고 대답할 수 없다면, 지금이라도 그 회사에 대해 더 깊이 공부하거나, 혹은 당신이 진짜 믿고 사랑할 수 있는 회사로 투자의 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