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 Principles

상승장에서의 리스크 관리법: 당신의 수익을 지키는 기

thinkflo 2025. 8. 14. 08:24

활활 타오르는 상승장, 당신의 계좌는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저점에 매수한 주도주는 어느새 100%가 넘는 경이로운 수익률을 기록하며 포트폴리오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죠. 하지만 기쁨도 잠시, 마음 한구석에서는 스멀스멀 불안감이 피어오릅니다.

"이 수익, 한순간에 사라지면 어떡하지?" "비중이 너무 커졌는데, 지금 파는 게 맞을까? 더 오를 것 같은데..."

만약 이런 고민을 해보셨다면, 당신은 성공적인 투자자의 길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리고 이 '행복한 고민'을 해결하는 데 있어 최고의 멘토는 단연 전설적인 투자자, 마크 미너비니(Mark Minervini)일 것입니다.

오늘은 마크 미너비니의 철학을 바탕으로, 상승장에서 수익을 지키고 쌓아가는 '리스크 관리의 기술'을 단계별로 알아보겠습니다.


1단계: 진입의 원칙 - 손실은 총자산의 2% 미만으로 제한하라

미너비니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시작부터 리스크를 통제하는 것"**입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한 종목에 1~2% 손실'이라는 말을 오해합니다. 이는 투자 원금 대비가 아닌, 당신의 '총 투자 자산' 대비 손실률을 의미합니다.

이 원칙이 바로 포지션 규모(한 종목당 투자 금액)를 결정하는 열쇠입니다.

포지션 규모 = (총 투자 자산 × 최대 허용 손실률) / 개별 종목의 손절매 폭(%)

말로만 들으면 복잡하죠? $100,000(약 1억 3천만 원)의 투자금을 가진 투자자의 예시를 통해 쉽게 이해해 보겠습니다. 이 투자자는 총자산의 2%($2,000) 이상은 절대 잃지 않겠다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시나리오 A 시나리오 B
총 투자 자산 $100,000 $100,000
최대 허용 손실 금액 $2,000 (2%) $2,000 (2%)
개별 종목 손절매 폭 8% (일반적 손절) 5% (타이트한 손절)
적정 투자 금액 $25,000 $40,000
 

($2,000 / 0.08 = $25,000) vs ($2,000 / 0.05 = $40,000)

놀랍지 않나요? 손절매 폭을 더 짧게 잡을 수 있는 '정교한 진입 시점'을 찾았을 때, 오히려 더 큰 금액을 투자하여 집중 투자가 가능해집니다. 리스크는 $2,000로 동일하게 고정된 채 말이죠. 이것이 바로 미너비니가 말하는 '저위험 고수익(Low-Risk, High-Reward)' 진입의 비밀입니다.


2단계: 수익 관리 - "행복한 고민"을 해결하는 3가지 전략

자, 이제 당신은 미너비니의 원칙에 따라 주도주 A를 매수했고, 주가는 멋지게 상승해 100% 수익률을 넘었습니다. 그 결과, 포트폴리오 내 비중이 30%까지 커졌습니다. 당신은 이 주식이 더 갈 것이라 믿지만, 커져버린 비중이 부담스럽습니다.

이럴 때 사용할 수 있는 세 가지 강력한 전략이 있습니다.

전략 1: 초기 투자금 회수 ("리스크 제로" 포지션)

가장 먼저 마음의 평화를 얻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 방법: 보유 주식의 일부를 매도하여 최초 투자 원금 전액을 회수합니다. 예를 들어 $15,000를 투자해 현재 $30,000가 되었다면, 절반인 $15,000어치를 매도하는 것입니다.
  • 결과: 이제 남은 주식은 순수한 '시장의 돈(House's Money)'으로 얻은 수익입니다. 앞으로 주가가 어떻게 되든 최소한 원금 손실을 볼 일은 없다는 강력한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이 안정감은 당신이 남은 물량을 조급함 없이, 추세의 끝까지 보유할 수 있는 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전략 2: 점진적 이익 실현 + 추세 추종 (균형 모델)

리스크 관리와 추가 수익 기회를 동시에 잡는 가장 합리적인 전략입니다.

  • 1단계 (비중 조절): 현재 비중 30%가 부담스럽다면, 포지션의 일부(예: 1/3)를 매도하여 비중을 20% 수준으로 낮춰 심리적 안정감을 확보합니다.
  • 2단계 (추세 추종): 남은 물량에 대해서는 **"이것이 깨지기 전까지는 절대 팔지 않는다"**는 명확한 매도 원칙을 세웁니다. 가장 효과적인 기준은 **'50일 이동평균선'**입니다. 주가가 50일 이동평균선을 종가 기준으로 이탈하면, 그때 남은 물량을 모두 매도하는 것입니다.

이 하이브리드 전략은 당신의 수익을 일부 확정해주면서, 동시에 주도주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상승 추세의 끝까지 동행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전략 3: '이익보호선' 설정 (수익 극대화 모델)

"이 주식의 끝을 보고 싶다"는 강한 확신이 있다면 이 전략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 반드시 강력한 안전장치가 필요합니다.

  • 방법: 지금 당장은 한 주도 팔지 않습니다. 대신, 이미 확보한 막대한 수익을 지키기 위한 **'이익보호선(Profit-Protection Stop)'**을 설정합니다.
  • 핵심: 이것은 손실을 막는 '손절매'가 아니라, 수익을 지키는 '방어선'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형성된 의미 있는 지지선이나 위에서 언급한 '50일 이동평균선'을 이익보호선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결과: 이 방어선이 깨지기 전까지는 주가의 상승을 온전히 누리며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확신에 대한 보상을 최대로 얻는 공격적인 방법입니다.

[마치며] 최고의 리스크 관리는 '시나리오 플래닝'이다

마크 미너비니의 리스크 관리는 단순히 손실을 피하는 소극적 행위가 아닙니다. 그것은 **철저한 계획을 통해 통제된 리스크를 감수하고, 그 대가로 얻은 수익을 지켜내며, 끝까지 키워나가는 '공격적인 기술'**입니다.

오늘 소개한 전략들에 정해진 정답은 없습니다. 당신의 투자 성향과 심리적 감내 수준에 따라 최적의 방법은 달라질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감정이 당신을 지배하기 전에 미리 시나리오를 세우고 원칙을 정하는 것입니다. 상승장에서의 환희에 취하기보다, 한발 앞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준비된 투자자가 되어 당신의 소중한 수익을 끝까지 지켜내시길 바랍니다.